Tong-In Gallery, 32 Insadong-gil Jongno-gu Seoul
©2019 by 통인화랑. All Rights Reserved.

강경구 展

2020년 3월 18일(수)- 4월 12일(일)

통인화랑에서 열리는 기획전 <강경구 전>에 초대합니다.

달아 세상 끝까지 멀리멀리 비추어다오 (어긔야 머리곰 비취오시라)

강경구는 단순한 경험이 아니라 체험을 그려낸다. 타인과의 객관화가 가능한 것이 경험(Erfahren)이라면, 오로지 자기 고유의 직관과 느낌을 개인적이고 주관적인 삶의 행동, 삶의 표현으로 묘사하고 실천하는 토대를 체험(Erleben)이라 한다. 이 주관적 체험이 일반화되면서 진정한 객관성을 얻게 되는 것이다. 그의 그림은 그림이 아닌 그림이다. 아름다움을 절실하게 추구하지 않으나 의도적으로 추함에 매달리지도 않는다. 그는 삶과 생의 자연적 무의미, 환희와 절망, 고뇌와 고독, 아픔과 희열을 결코 담담하지 않게, 왜 하필 그래야 하느냐고 절규하는 심연을, 그러나 너털웃음 터트리듯 그려낸다. 자기의 삶, 자기의 얼굴, 자기의 궤적을 그는 그림을 통해 조화롭게 묘사한다. 현자(賢者)는 깊이 사색하며 묵묵히 자기 길을 갈 뿐이다.

 

2020.1.23. 빈손 윤병태 ( 전 연세대 철학과 교수)

인왕별곡-청운_112x162cm_캔버스에아크릴2019