뒤틀린 정방형 전

 

 

     정보미디어의 발달로 개인의 삶을 타인에게 보여 줄수 있는 자아 실현의 장이 새롭게 생겨나고 있다. 패션, 라이프, 취미 등 자기 과시가 생활화된 신 사회가 출현한것이다. 손쉽게 지구 반대편의 사람까지 손가락 하나로 완벽한 타인의 정사각형을 관음하고 쫓아간다. 나는 ‘관심’ 과 ‘관음’ 사이에서 영향력 있는 사람들의 삶을 수집한다. 그들의 발자취를 따라가면 나도 그들의 그룹에 속했다는 착각의 안정감에 사로잡힌다. 특정 행위는 일종의 암묵적인 구애의 행동으로 유명 집단속에 들고자 한다. 하지만 집단 안에 속하지 못한 내가 느끼는 불안감은 폭력으로 느껴진다.나의 작업은 정방형 속 내가 느끼는 폭력성에 대한 관찰에서 시작된다. 신 사회는 새로운 종류의 폭력들을 가하고 있다. 나는 유명 집단을 흉내내고 그 사람과 자신을 동일시 여기는 허구적인 신분에 집착하는 것 처럼 그 집단에 들어가기 위한 행동들을 부추기는 것을 폭력이라 정의 하고싶다. 시대의 흐름에 편승하지 못한 자들이 느끼는 패배감과  상대적 박탈감은 이 시대에 폭력으로 느끼기에 충분하다는 것이다. 그리고 우리는 정사각형이 행하는 폭력을 알지 못한채 무뎌지고 있다.폭력성에 대한 표현으로 도자와 다양한 매체들에 주목하고, 시각적으로 느껴지는 조형성의 다양한 방식으로 구현된다. 현재 도예의 실험적인 접근이 조각적인 성격을 부각 시키면서 새로운 시도와 개념으로 도자 예술에 대해 탐구 하고있다. 도자라는 매체로 표현 할수있는 찰나의 미묘한 감정을 즉시 점토에 표현하여 질감에서 느껴지는 감정의 폭력성 그리고  추상적인 형태에서 보이는 자유로운 표현방식을 보여준다. 그래서 점토는 더욱 적극적인 방법으로 조형에 뛰어들어 형태가 만들어지고, 부셔지고 다시 재조립의 과정을 겪으며 패배감과 폭력성에 대한 추상적인 조형물로 구체화된다. 평면과 입체를 교차하여 생기는 의도적인 이질감은 새로운 조형적 언어로 서술된다. 표면에 보여지는 다양한 방식의 표현들이 작품이 가지고 있는 형태를 왜곡하는 사실에 주목하여 유약 혹은 도구를 사용하여 즉흥적인 드로잉과 몸짓을 작품에 적용하였다. 그리고 불쑥 튀어나온 덩어리들이 형성하는 다이나믹한 음률과 실험적인 창작 의욕이 구체화 되면서 작업은 다양한 매체와 혼합의 시도를 거치며 표현의 영역이 더 다양해진다.나는 새로운 조형적 시도를 위해 부정적인 개념인 추함을 작품에 끌어들였다. 균열과 어긋남을 숨김없이 작품에 과감하게 투영하여 폭력성과 박탈감에 대해 내가 느끼는 감정을 감상자에게 여과없이 전달한다. 불협화음과 부조화에서 나타나는 역겨움을 긍정 할 수 있는 새로운 방향에 대한 실험이다. 또 형상을 물리적으로 파괴하여 해체적인 추함의 역설적인 아름다움을 담고 있다. 현상에 대한 열린 시각을 가지고 새로운 인식을 형성을 위한 미적 경험을 제시하고자 한다.

 

​작가노트 내용 발췌

Tong-In Gallery, 32 Insadong-gil Jongno-gu Seoul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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