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rtists


                                   황 예 숙     Hwang Yea Sook

Bio

1952     출생


Education

1970~1972     홍익대학교 미술대학 서양화 전공

1985. 3       홍익대학교 미술대학 도예과 입학

1989. 2       홍익대학교 미술대학 도예과 졸업(도예전공)

1989. 3       홍익대학교 미술대학원 공예디자인과 입학

1991. 2       홍익대학교 미술대학원 공예디자인과 수료 (도자기 조각전공)

1995.5.15~1996.3.31.  일본 시가현 시가라끼 도예숲 국제창작연구 활동


Selected Exhibition

2004     황예숙 도예전, 통인화랑NY, 뉴욕, 미국

2003, 2004     여주 박람회 소성 이벤트

2000     도예전, 이타미 공예박물관, 오사카, 일본

1998     다기와상展, 통인화랑, 서울

                생활 도예전, 오사카, 일본

1996     생활 도예전, 니시가와갤러리, 교토, 일본

                도조전, 마로니아갤러리, 교토, 일본 

                오브제와 생활도예전, 아까네갤러리, 나고야, 일본

1995     생활 도예전, TEN갤러리, 후쿠오카, 일본

1987     서울 현대 도예 비엔날레, 서울 시립 미술관, 서울, 한국

외 다수의 전시 


Preview

9월 통인 뉴욕갤러리에서는 사소한 기물을 추상의 세계로 빠져들게 하는 마력을 지닌 황예숙의 작품세계가 펼쳐진다. 홍익대학교에서 서양화를 전공하고 흙에 매료되어 다시 도자공부를 시작한 그녀는 홍익대와 동대학원에서 학업을 마치고 창작활동을 위해 일본 시가라키 도예 연수관으로 유학 후, 현재는 후후공방에서 제자들을 양성하고 일본과 한국을 오가며 작품활동 중이다. 추상성을 본질로 하는 조형예술가인 그녀는 ‘흙과의 원초적인 교감이 작품의 시작이다’라고 말하며 그녀는 남달리 흙에 정열을 쏟는다. 그녀가 특별히 애용하는 흙은 없지만 형태에 맞게 조합토, 청토, 백토 등을 적절히 선택, 흙의 성질을 최대한 활용한다. 작가는 흙의 질료적 특성을 충실히 표현한다는 것, 인위적으로 가공되지 않은 원초적인 형태를 보여준다는 것, 그렇게 제작된 작품을 통해 일반인들과 문화적 교감을 나누고 싶다는 것 등의 담백한 생각을 담아 작품을 제작 한다. 하나의 작품을 성형할 때도 손 맛나는 속파기, 물레성형, 코일링 등의 여러가지 기법을 복합적으로 사용한다. 유약은 백매트와 동청유를 즐겨 사용하는데 도조작업에서의 백매트는 이지적이며 냉철한 분위기를 보여준다. 성형에서는 푸근한 인간의 느낌을 담고 시유에서는 절제된 작가의 메시지를 담는 그녀의 작품은 복합적 감흥을 전한다.


황예숙의 테이블, 의자, 주전자, 컵, 접시 등은 본질적으로 실용적 기물임에 틀림없지만 쓰임새를 배재하고 구조적 조건을 무시하여 데포르메를 강조한다. 묵직한 무게감을 느끼게 하는 주전자의 손잡이라던가, 필요이상으로 크기를 과장한 물대, 단순한 지지대 이상의 의미를 가진 테이블 다리는 관객의 고정관념을 깨뜨림과 동시에 그 사물들의 조형적 유희를 유쾌하게 드러내고 있다. 작가의 말을 빌면 ‘내 작업이 특별한 의미나 개념을 담고 있는 것은 아니다. 사람들이 편리하게 쓰기보다는 즐기면서 쓰기를 바란다. 예를 들어 접시 위에 음식이 놓여 있지 않더라도 접시 그 자체만으로 사람들에게 재미와 즐거움을 줄 수 있다. 그런 부분을 재대로 찾아내고 느낄 줄 아는 사람들과 내 작품을 공유하고 싶다.’ 라고 그 의도를 명확하게 드러낸다. 작가는 사물이 가지고 있는 구조적 속성의 규범을 무시하고 오직 표현의 수단으로 인지하여 상상에서 일어날 법한 일들을 현실화하고 있는 것이다. 이러한 발상에서 만들어진 기묘한 입체들은 그 자체의 생김새로부터 평범한 것을 거부하고 기존의 권유를 조소하는 듯한 느낌을 준다. 


최근 황예숙의 도조작업의 주제는 ‘비(碑)’이다. 아버지 죽음 이후 죽음이라는 것과 생명에 관한 것을 생각하게 되어서다. 작품의 제목들을 보면 ‘비(碑)-***’의 형식을 띠고 있다. 황예숙의 ‘비’는 죽은 자와 산 자의 교량 역할로서의 ‘비’이며 순수한 감정 그대로의 본성으로 돌아간 상태에서 바라보는 이 모든 것들의 의미이다.


금호미술관 큐레이터 박영택씨는 황예숙의 작품을 보고 “황예숙의 작품은 어떤 구체적인 묘비에만 머물지 않는다. 묘비보다는 더욱 묘비 같은 ‘비’보다 더 ‘비’다운 ‘상징적 조형물로서의 비’라는 역설로 드러난다” 고 평가하고 있다. 황예숙은 모든 것을 유희로 빚는다. 편리함을 찾기보다는 우리가 숨쉬는 공간과 ‘그’가 창출해 내는 유머 상상력과 조형성들이 어우러져 만들어낸다. 이러한 여성적이면서 강렬한 자연적인 복합물인 그녀의 작품은 인간이 누리는 최대의 문화적 교감이 될 것으로 보여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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