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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이 강 효     Lee Kang Hyo

보도자료 2003.05

맨해턴의 현대도예전문화랑인 통인화랑에서는 한국의 도예가 이강효를 2003년 5월의 초대작가로 선정하였다. 이강효(1961년생)는 1985년 울주 원동 마을의 옹기막으로 들어갔다. 작가는 홍대 도예과에 다니던 무렵, 아니 그 이전부터 옹기가 좋았다고 한다. 그의 작업은 어떤 식으로든 옹기와 관련지어질 운명일지는 모르지만 대학에서 도예를 전공한 학생이 옹기막에 들어간 것은 당시의 상황에 비추어보면 다소 이해받기 힘든 일이었다. 이강효는 3년 동안 그곳에 머물며 옹기를 만드는 전래의 기법과 함께 작업장에 남은 재를 유약으로 사용하는 것 등 제도권 교육에서 배울 수 없던 소중한 것들을 체득해 나갔다. 코일링에 의한 타렴기법을 주로 사용하는 그의 제작방식은 옹기의 기법을 따른 것이고 그 위에 화장토를 입히고 손가락을 이용해 그리는 자유로운 문양은 옹기의 현대화를 위한 새로운 시도였다. 1993년 첫 개인전에서 그가 보여준 건강하고 대담한 조형미는 전통의 현대화라는 측면에서 호의적인 반응을 불러일으켰다. 이강효의 작품들은 커다란 기물에서 그 남성적인 힘과 옹기쟁이로서 그가 추구하는 자유가 더욱 살아나는 듯 하다. 거칠게 손으로 그린 문양 사이로 언뜻언뜻 드러나보이는 태토의 짙은 빛깔은 대지의 흙이 가지는 원시성을 고스란히 간직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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